국민의힘이 새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 달 11일 열기로 했다.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외지역으로 여겨졌던 경기도에서 김은혜 의원(초선, 성남 분당갑)의 출마 여부가 색다른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6월11일로 정했고, 후보등록은 5월22일 받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합동연설회는 오는 30일 광주·전북·전남·제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6일 서울·인천·경기·강원까지 등 총 5회 열기로 했다. 선거인단 투표는 모바일투표 7~8일, ARS투표 9~10일 각각 실시하고, 국민여론조사는 9~10일 하기로 확정했다. 컷오프(예비경선)를 몇 명으로 할 것인지와 여론조사 비중 등 예비경선의 구체적인 룰은 결정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컷오프는 4~6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여론조사 비중도 국민들의 관심도를 감안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론조사 비중이 높아지면 신선한 이미지가 장점인 초선 의원들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지역 김은혜 의원이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출마를 최종 결심하면 경기도 출신으로 유일하나 5선의 주호영·조경태 의원을 비롯, 4선 홍문표·권영세 의원, 3선 조해진·윤영석 의원, 초선 김웅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으로 맹활약했다.
초선인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을 ‘미즈 합리주의’라고 치켜세우며, “가뭄에 단비란 이런 소식을 말하는 게 아닐까”라며 김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박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고, 당운영에 실패한 인물, 막말 파동의 주역들로는 대선 승리에 한계가 있는데, 수도권 출신 김 의원의 출마소식이야말로 가뭄에 단비가 아닌가 싶다”며 “같은 초선 김웅 의원이 고군분투해온 전선이 확 커지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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