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Y자 노선 등 인천시민의 요구가 묵살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구청장은 12일 오전 서구청 정보화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GTX-D Y자 노선, 서울 2호선 청라연장, 5호선 검단연장선을 계획에 반영하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오는 6월부터 2023년까지 18만명이 입주하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구는 10년사이 인구 100만명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0만 도시가 될 수 밖에 없는 구는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계획을 기대했지만, 미래의 희생만 심각해졌다”고 했다.
주민들이 출·퇴근시 이용하는 공항철도 혼잡률은 217%, 인천2호선 200%, 서울9호선 237%에 달해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발표한 국토부 안대로라면 청라국제도시에서 강남역까지는 1시간 14분, 검단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는 1시간 15분이 걸리지만 Y자 노선을 적용하면 각각 30분, 2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삼성역 역시 이동시간은 발표안의 청라 1시간 19분, 검단 1시간 21분이 각각 33분, 28분으로 줄어든다. 하남시청역까지는 청라 1시간54분이 44분으로, 검단 1시간 55분이 39분으로 줄어든다.
이 구청장은 “지난 30년간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각종 유해시설로 환경적인 희생을 강요받은 서구는 교통 인프라마저도 차별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타당성이 충분함에도 지역 현실을 외면한 계획안이 그대로 결정된다면 수도권 교통 불균형은 더욱 고착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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