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와 어린이집 폐원 등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 보육 서비스 선보이기로 했다.
12일 구에 따르면 구의 출산율은 2018년 0.90명, 2019년 0.83명, 2020년 0.67명으로 감소했다. 지역 내 어린이집도 2018년 243곳, 2019년 218곳, 2020년 186곳으로 폐업 어린이집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구는 공동 육아 시스템을 마련해 제공하는 것이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폐원한 어린이집을 활용한 인천형 공동육아나눔터 ‘아이사랑꿈터’ 2곳을 만들기로 했다.
어린이집 등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부모와 영유아에게도 장난감·도서 대출, 현장체험활동, 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고, 부모가 스스로 아이를 양육하면서도 공동 육아로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구가 조성하는 아이사랑꿈터 1, 2호점은 오는 18일 문을 연다. 1호점은 사업비 2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계산동의 삼보아파트 내에 180㎡ 규모로, 2호점은 용종동의 신대진아파트 내에 165㎡ 규모로 조성한다.
아이사랑꿈터는 이웃이 모여 아이를 함께 돌보면서 체험활동을 하고, 부모자조모임 등을 통해 육아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동주택의 입주민은 물론 인근에 사는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엔 수유실을 포함해 실내놀이터, 부모모임실, 프로그램실 등을 조성한다. 특히 자격조건을 갖춘 전문인력 1명과 보조인력 1명이 미술활동·오감놀이·신체놀이 등 놀이체험 활동을 하면서 부모 상담도 지원한다.
구는 앞으로 계양2동 생활문화센터와 효성동 도시재생어울림복지센터의 공공시설 등에도 꿈터를 설치해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1, 2호점을 시작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가정육아 시설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해 꿈터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계양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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