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자체매립지와 광역소각장 등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오흥석 교통환경조정관과 서재희 수도권매립지매립종료추진단장은 이날 옹진군 영흥면 이장단, 부녀회, 노인회, 반대투쟁위원회 소속 주민 등 20여명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매립지인 에코랜드를 방문했다.
영흥 주민들은 친환경 매립시설과 운영 상황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남양주 에코랜드는 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처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을 최종 매립하는 곳이다. 인구 110만명의 남양주·구리시민이 버린 쓰레기를 소각해 1일 8t트럭 2대가 소각재 등을 매립하고 있다. 이곳엔 수영장을 비롯해 축구장·풋살장·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함께 산책로와 카페 등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28일 영흥 주민들과 함께 충청북도 충주에 있는 민간 매립시설도 방문했다. 이곳은 인천에코랜드의 구상처럼 돔 형식의 밀폐형 지하 매립시설이며, 남양주 에코랜드와 같이 소각재 등만 묻는다.
이날 현장 방문을 한 김재홍 영흥면 이장협의회장은 “수도권매립지처럼 쓰레기를 바로 묻지 않고 소각재만 매립해 냄새도 없고 마치 공원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영흥화력발전으로 큰 피해를 보다보니 인천에코랜드로 환경·교통 피해를 염려했다”며 “와서 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고 했다.
특히 시는 지난 12일에는 군·구 환경국장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과 안양, 서울시 강남 등의 소각장을 견학했다. 현재 일부 군·구에서 환경 문제로 시의 광역소각장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군·구 환경국장들은 수만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있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데도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들 소각장 시설 등을 둘러봤다. 한 구 관계자는 “강남소각장 관계자가 ‘소각장은 어디에 짓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영흥의 인천에코랜드를 위해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관계자 등과 함께 영흥도 주민들을 찾아 소통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있고, 조금씩 (주민들 분위기가)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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