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동의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처리, 향후 정국이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참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표, 반대 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세번째 총리이자 제47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4.7) 보궐선거에 승리했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어깃장을 놓고 국정을 마비시킬 권한을 얻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식의 딴죽걸기, 발목잡기가 바로 오만”이라고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준안 단독 상정은) 오기 인사이자 야당을 거부하는 폭거”라며 “재보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도부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스스로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오늘로써 허언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앞서 박 의장 주재로 열린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구리)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1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장외 의원총회를 열고 항의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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