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주점 손님 살해 업주 "죄송하다"

인천 중구의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한 혐의의 주점 업주가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인천지법 정우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A씨(34)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했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오후 1시40여분께 인천지법에 도착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까지 해야 했느냐”, “손님한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한 후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중구 신포동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달 21일 오후 7시30분께 지인과 함께 A씨의 노래주점에 갔다가 사라졌다.

A씨는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된 뒤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B씨가 나갔다”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B씨의 시신은 훼손된 채 부평구 철마산에서 발견됐다.

한편,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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