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필승조’ 박민호(29)가 예열에 들어가며 팀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4일 SSG에 따르면 박민호는 지난 5일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재 성적은 3경기 등판해 2.2이닝 평균자책점 10.13이다. 첫 등판에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에는 매 경기 무사사구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잠수함 투수인 박민호는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로 활약했던 ‘필승조’ 투수로, 시즌 종료 후 손목 수술을 받았다. 당초 6월 복귀를 목표로 수술 및 재활 일정을 잡았고, 이에 맞게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SSG 불펜은 139이닝 평균자책점 5.89, 11홀드, 13세이브, 4블론세이브로 평균자책점과 블론세이브 모두 최하위에 위치했다. 승리조 불펜인 이태양, 서진용, 김태훈은 여전히 건재하나 마무리 김상수가 웨이트 트레이닝 중 치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된 상태다. 하재훈과 정영일 등도 제 컨디션이 아니며, 팀 내 유이한 잠수함 불펜투수 이채호는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7.20, 장지훈도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민호가 실전 피칭에 들어간 건 팀 불펜에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SSG 관계자는 “아직 구속과 구위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1군 콜업을 가늠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두 시즌 연속 실적을 낸 투수다보니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1군 불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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