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관객이 극장과 공연장을 넘나드는 스크린을 통해 1980년대 광주로 돌아간다. 이후 펼쳐지는 한국사회의 모습들은 우리에게 어떤 감회로 다가올까.
경기아트센터는 5ㆍ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둥글고 둥글게>를 18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상연한다.
이번 상영회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사전 행사 중 하나다. 미디어 아티스트 장민승과 음악감독 정재일이 제작한 공연융합영상 프로젝트로 5ㆍ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현대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아카이브 기록물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기반으로 영상과 전시의 융ㆍ복합을 선보인다.
장르의 경계를 넘는 시도를 통해 <둥글고 둥글게>는 새로운 시청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카이브 자료를 기반으로 영상과 전시를 접목해 ‘1980년 5월의 광주’를 넘어 비선형적이고 다양한 시공간의 축을 바탕으로 1980년대 한국사회를 조망한다.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한 역사의 기록물들은 장민승의 감각적인 연출과 시편의 여러 구절을 발췌해 합창과 아카펠라 형식으로 구성한 정재일의 음악과 어우러진다.
관객들은 ‘2021년 지금 여기’에서 ‘그때 거기’로 돌아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 극장과 공연장을 넘나들 수 있는 무대에 놓인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은 1980년 광주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한국사회의 개발과 붕괴, 저항의 순간들을 체험하게 된다.
공연은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3회차에 걸쳐 상영된다.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은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