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이 부족한 제가 국악협회 지부장으로 취임하게 돼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국악인 본연의 자세를 지키며 국악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제6대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장으로 선출된 차석환 지부장(68)의 취임 소감이다.
그는 지난 2000년 김포시 국악협회 태동 때부터 모든 걸 함께 해왔기에 지부장에 선출된 소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부는 출범 이후 10여 년 동안 우여곡절과 부침을 많이 겪었다. 그에게 지부장이라는 개인의 영예에 앞서 지부 위상을 되살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먼저 다가오는 이유다.
차석환 지부장은 우리 소리인 국악 한 길만 바라보며 평생을 달려왔다. 1995년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엔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타령 이수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 지부장이 김포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경기민요와 서도민요의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김포에 국악원을 설립하면서다. 2009년에는 제3대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장과 김포상여놀이보존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9년 창단된 김포평화민속예술단 부총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평생 우리 소리인 국악 외길만 보고 달려오며 힘들고 어려웠지만, 올곧게 살아온 덕분으로 회원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부장에 선출된 배경을 전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지부활성화다. 이를 위한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재정과 회원 확보다. 그만큼 김포지역 국악인들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는 “협회 회원수가 적어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회원모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악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지역사회 국악인들의 협조와 참여도 절실하지만, 국악인들의 협조를 구하기 전에 스스로 노력하고 달라지는 모습이 더욱 중요하다”며 “해야 할 일은 많지만 무엇보다도 김포시 국악인들과의 단합과 소통으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포시 국악협회 행사를 양적 질적으로 높여 시민과 함께 우리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차 지부장은 “2009년 1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민요경창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는데 다시 전국대회를 열어 국악발전에 기여하고 김포시의 발전 모습을 전국에 알리는데 힘쓰는 것이 지부장으로 재임하는 중에 꼭 성취하고자 하는 소망”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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