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산본1동 지킴이...김학동 주민자치위원장

▲ 군포 김학동위원장
군포 김학동위원장

“원도심중 인구밀도는 높고 주거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본1동에 방법기동순찰대가 없었어요. 21일에 드디어 숙원이던 순찰대 출범 발대식을 갖습니다”

김학동 군포시 산본1동 주민자치위원장(73)은 어려운 숙제를 끝낸 학생처럼 자랑스럽게 말했다.

산본1동은 산본신도시가 조성되기 전 구획정리사업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며 군포에서는 처음 도시개발이 진행된 곳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젠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으로, 또 치안수요도 많아지고 도움이 필요하거나 이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 됐다.

지난해 6월부터 주민자치위원회를 맡은 김 위원장은 “이곳은 금정역과 산본전통시장, 먹자골목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각종 민원과 사건사고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실정과는 반대로 방범순찰대가 5년 전쯤 해체돼 없어졌다. 김 위원장은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방범기동순찰대를 다시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김상만 동장을 비롯 6개 산하단체장,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과 의기투합해 21일, 발대식을 갖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 위원장은 “산본1동은 지금은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GTX-C 정차역이자 전철1ㆍ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추진되면 군포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대초 군포역 인근 현대양행에 입사한 후 50년 가까이 군포 원도심을 지키고 40년 넘게 건축설비업을 하며 지역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쳤다.

얼마 전에는 단독주택에 사는 할머니 두 분이 각각 저장강박증으로 20여 년간 집에 고물을 모아 악취와 해충 발생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할머니들을 설득하고 동사무소 협조를 받아 6t 가량의 쓰레기를 치워 주민들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는 물론 한국산림보호 군포시지부장, 영남향우회장, 자율방범연합대, 군포시 100인회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서 왔다.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국회의원, 시장, 경기도의회 의장, 남부산림청장 등으로부터 크고작은 상도 다수 받았다.

김 위원장은 “지금, 여기까지 살아온 것처럼 욕심부리지 않고 작은 힘이지만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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