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가 공장화재에 대비해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한다.
24일 시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 7천885건 중 공장화재는 885건(11.2%)이다. 이들 공장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사망 13명, 부상 66명 등 모두 79명이다. 재산피해는 무려 433억2천600만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11월 19일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화재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들 공장화재의 원인 중에는 기계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30.7%를 차지한다. 또 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은 29.8%에 달해 시설의 노후화가 공장화재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와 소방본부는 가연성 외장재 등으로 급격한 연소·확산이 일어나는 공장화재의 특성 등을 감안해 관련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시와 소방본부는 공장화재의 재산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데도 지역 내 산업단지와 공장의 소방시설 관리 수준이 낮다고 판단해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한 상태다. 현재 인천에는 남동국가산단 등 14곳의 산단이 있다. 이들 산단에는 모두 1만1천458개의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산단 이외에는 부평농장(남동구), 청천농장(부평구), 보람농장(계양구), 고잔동 일대 등이 인천의 대표적인 공장밀집지역이다.
시와 소방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간 노후 산단의 일부 공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소방특별조사를 추진한다. 대상 선정 기준은 최근 5년 이내에 화재가 발생한 공장, 소방안전관리자 변경신고가 자주 일어난 공장,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사용하는 공장 등이다. 시와 소방본부는 이들 대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정밀점검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와 소방본부는 산단 화재경계지구의 신규 지정·관리, 전기화재 대비 안전물품의 자율설치 유도, 관리책임자 중심의 소방안전협의회 구성·운영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단과 공장밀집지역에서 화재가 일어나면 좁은 도로 등으로 진압이 쉽지 않다”며 “공장화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소방안전관리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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