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홍문표 의원(4선, 충남 홍성·예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문표 의원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반 문재인 전선 빅텐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문표 의원 제공)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문표 의원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반 문재인 전선 빅텐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문표 의원 제공)

‘영남 대 비(非)영남’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충청권 단일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현실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기에 피 한 방울까지 다 쓰겠다는 각오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 대통합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반 문재인 전선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것이 당대표 역할이고 숙명”이라며 “당이 자강해서 건강하고 능력 있고 체계적으로 작동되는 정당으로 시스템이 바뀌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당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에서 벗어나 ‘특정지역 정당’이 아닌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당대표는 영남권이 아닌 타지역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같은 중진인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초선 의원·청년 후보들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주 의원에 대해서는 울산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구 출신 당대표가 되면 특정 지역(영남) 지도부 선출로 인한 당내 분열 우려를 제기했고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의 강경 보수 이미지가 남아 중도층 포섭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참신한 초선들과 청년이 나서서 당의 개혁과 혁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이 매우 건강하다는 의미이고 미래발전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면서도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대표가 돼 당을 이끄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당을 팔아 ‘자기 정치’ 하는 사람은 절대 당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누구보다도 당과 조직·선거·정책을 잘 알고, ‘헌신할 수 있는 당대표’로서 자기 정치 하지 않고 아무런 정치적 욕심없이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대통령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여당보다 크고 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내뿐만 아니라 원외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며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국회 18개 상임위에 배정해 현역 국회의원과 한 팀을 만들어 정책개발, 토론회, 지역사업, 예산확보 등 함께 해결하는 정책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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