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정권교체·비전 경쟁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서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치열한 비전 경쟁을 벌였다.

특히 당대표 후보의 경우, 26~27일 여론조사를 통해 28일 본경선에 진출한 5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비전발표회에서도 ‘경륜 대 패기’의 대결 양상을 보였다.

당대표 후보 중 김은혜 후보(초선, 성남 분당갑)는 등번호 21번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빨간 야구복을 입고 등단, “야구선수가 꿈이었지만 이루지는 못했다”면서 “그때의 열정으로 대선 승리를 이끄는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새판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 신진 후보 중 누가 가장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호영 후보(5선)는 “저는 관여한 선거에서 한 번도 실패해본 적이 없다”며 “복잡한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진정한 프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패기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경륜과 패기의 조화”라고 강조했다.

4선 홍문표 후보는 초선 의원 등을 겨냥, “비닐우산으로는 엄청난 세파의 폭풍을 막을 순 없다”며 “경륜, 경험, 체험을 통해 새로운 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나경원 후보도 겨냥, “실패한 장수를 전쟁에 다시 쓰면 이는 전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 김웅 후보(초선)는 “반드시 중도로 나가서 국민에게 일자리, 먹거리, 잠자리를 해결해줘야 한다”면서 “그것이 대선 승리의 공식이자, 정치를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30대 ‘0선’인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을 앞으로는 해야 한다”며 “내가 제시하는 미래가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할 변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젊은 세대는 계판 정치를 혐오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공정 가치를 보여주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4선을 했던 나경원 후보는 “모든 대선주자를 민심의 용광로에 녹여내겠다”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쌓인 지혜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당원이 들러리 되는 게 아니라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 하겠다”면서 “공정한 경선 관리를 통해 대선 승리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최고위원 비전발표회에서 전직 재선 정미경 후보는 한국의 마가렛 대처, 강철부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유 등을 설명하며, “최고위원에는 많은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도 겪어본 노련한 정치인이 한 명쯤 있어야 실수없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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