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중ㆍ고학생종별탁구 제패 49년 전통 안양여중

8년 만의 단체 패권ㆍ개인복식 우승…전통의 맷 잇기 위해 지도자ㆍ선수 혼연일체

창단 49년째를 맞은 ‘탁구 명문’ 안양여중이 8년만에 전국 정상에 올라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안양여중은 지난달 21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끝난 제59회 전국남녀중ㆍ고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여중부 단체전과 개인복식을 석권했다.

윤기영 총괄감독, 김동진 감독, 김숙경 코치가 이끄는 안양여중은 김정윤, 김정인(이상 3년), 최예서, 이승은, 김수지, 문초원(이상 2년), 박예령, 이가빈(이상 1년)이 출전, 단체전 결승서 경북 영천여중을 4대1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앞서 안양여중은 개인복식에서도 김정윤ㆍ이승은 듀오가 결승서 영천여중의 임지수ㆍ신혜원 콤비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김정윤은 경험을 앞세운 두뇌 플레이로, 이승은은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기복없는 기량을 선보여 복식은 물론 단체전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안양여중은 지난 1973년 창단해 지속적으로 탁구부를 육성하고 있는 전통의 강호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제대로 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도자와 선수가 혼연일체 돼 꾸준한 노력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안양여중 선수들은 매일 정규 수업 후 학교 체육관에 모인다. 훈련장 청소와 준비운동 후 오후 5시30분부터 본 훈련을 시작해 밤 8시30분에 마친다.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윤기영 총괄감독은 한국체대 졸업 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1990년 은퇴해 25세의 젊은 나이로 안양여중ㆍ고 코치로 부임했다. 이후 교육대학원을 마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2002년 안양여중의 정식 체육교사로 발령받아 20년동안 팀을 명문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윤기영 총괄감독은 “코치진의 열정적인 지도에 선수들이 응답해 이번 전국대회서 단체전과 개인복식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앞으로도 즐겁게 탁구를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안양여중ㆍ고 탁구부 후원회를 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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