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확정에 지자체 희비 엇갈려

경기도가 발표한 공공기관 3차 이전 최종 선정을 놓고 각 시ㆍ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정된 곳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탈락한 곳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경과원 유치에 성공한 파주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경과원 유치로 중소기업 지원확대와 경기남북간 소득불균형 해소 등 균형발전을 이루고, 통일한국시대 선업경제 거점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른바 ‘BIG 3’ 중 하나로 불리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유치에 성공한 안승남 구리시장도 환영의 입장을 내비쳤다. 안 시장은 “제조업 소멸로 자생력이 부족하고 공공기관 지소조차 없는 구리에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매개체로 GH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행복한 구리시를 건설하는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연구원을 품에 안은 의정부시도 미소를 지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기연구원 유치를 통해 새롭고 공정한 경기도 비전과 실천방안 등을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은 물론 경기북부 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신보 유치 성과를 얻은 조광한 남양주 시장도 “경기신보를 유치해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 경기도 전체에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포천시와 가평군 등은 공공기관 유치에 실패하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은 당장 발에 불이 떨어졌다며 ‘패닉’ 현상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과원 직원 A씨는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 가장 난리가 났다”면서 “경과원이 파주로 가게 됐는데 파주는 ‘출ㆍ퇴근’이 아니고 ‘이사’를 가야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벌써부터 이직하겠다는 말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경기복지재단에서는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 B씨는 “결정이 됐으니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겠다”면서도 “아무래도 수원에 15년 가까이 정착을 하면서 수원에 사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방종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