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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수성'이냐, ‘탈환’이냐...경기도지사 후보군 ‘여다야소’
정치 도·의정

[지방선거 D-1년] '수성'이냐, ‘탈환’이냐...경기도지사 후보군 ‘여다야소’

‘1천350만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를 이끌어 갈 차기 도백은 누가 될 것인가’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경기도지사를 비롯, 시장·군수, 광역·기초 의원, 도교육감에 출마할 여야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3월 9일 실시되는 20대 대통령선거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실시되는 전국단위 선거다.

이 때문에 풀뿌리 민주주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어느 때보다 강하게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선에서 이긴 정당이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것인지, 패한 정당이 심기일전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건곡일척의 승부가 예상된다.

여야는 당력의 초점을 내년 대선에 맞춰놓고 있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수성’, 참패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은 ‘탈환’을 목표로 지방선거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민주당은 현직 장관과 기초단체장, 전·현직 국회의원 등 다수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주로 전직 의원을 중심으로 일부가 후보군으로 거론돼 ‘여다야소(與多野少)’ 현상을 보인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이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던 남경필 전 지사에게 완승을 하면서 20년 만에 민주당이 경기도지사를 탈환하도록 했다.

이번에는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기록하면서 대권 도전에 바싹 다가선 상태다. 이 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면 도지사직 사퇴로, 민주당의 차기 도지사 후보 경쟁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경선에서 패할 경우, 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가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등 야권도 이 지사의 대선후보 선출 여하에 따라 차기 도지사를 노리는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5월 9일까지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친문(친 문재인)이 지방선거 여당 후보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친문과 친이(친 이재명)의 협력 여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는 또한 4월 남북정상회담과 지방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에 열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 평화모드가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야기된 보수에 대한 심판이 야당 참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폭발한 부동산 민심 등으로 인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상태여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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