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불편한 시어머니를 30년간 정성껏 모셔온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구성회 통장협의회장(61)은 아내 정여진 안양4동 새마을부녀회장(59)에게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 부부는 부모 공경은 물론 대를 이은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구 회장는 2012년부터 안양4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위원장, 자율방재단장 등 다양한 직함을 달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젊은 시절 LG화학 샐러리맨으로 근무했던 그는 현재 개인택시 사업을 하면서 연로한 노부모를 한 집에서 모시며 살고 있다.
30년 전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친 모친을 치료하기 위해 그는 직장 생활을 과감히 접고 택시를 몰면서 전국의 소문난 병원은 다 찾아다닐 정도로 지극정성을 다했다.
아내 정 회장 또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30년간 봉양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안양시민대상(효행부문)을 수상키도 했다.
8년 넘게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구 회장은 관내에 있는 삼덕공원 지킴이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노숙자, 주취자로 몸살을 앓아온 삼덕공원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방위협의회, 자율방범대, 청소년선도위원회, 새마을협의회 등 여러 단체와 연계해 주 2회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공원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안양만안경찰서는 2018년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치안질서 확립과 협력치안 활성화에 기여한 공이 크다며 그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주민참여예산 지역위원장으로서 그는 올해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으로 ▲우리 동네 유래 알기 안내판 제작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고보조명 설치 등 2가지를 제안했다.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등 비양심적 행위가 증가하는 가운데 어두운 골목길에 고보조명을 설치해 방범 효과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기 위함이다. 안양4동 행정복지센터 뒤에 위치한 밤동산어린이공원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 설치는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키우자는 취지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3일 평소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며 구 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그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 울산 태풍피해 등 전국적인 재난 복구지원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곰팡이 핀 쪽방에 방치된 어르신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봉사활동과 이웃돕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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