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임종훈 시의원 생활의정 현장 담은 1천건 민원일지 눈길

민원일지를 들고 있는 임종훈 시의원
민원일지를 들고 있는 임종훈 시의원

정치에 입문 하면서 시민과 함께 생생한 민원 현장이 담긴 ‘민원일지’를 써 온 시의원이 있어 화제다.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원(44)이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제5대 포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3년여 동안 1천여 건의 ‘민원일지’를 작성했다. 그의 ‘민원일지’에는 민원 내용부터 해결까지 전 과정이 빼곡히 적혀 있다. 일회성의 간단한 민원에서부터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민원까지 다양하다. 지금까지 약 80%의 민원이 해결됐다.

그는 “민원일지를 작성 후 현장의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집행부에 바로 전달하고 저와 집행부, 시민이 함께 고민하고 검토하는 등 처리결과를 공유하는 참여정치를 경험하게 하는 장이 된 것 같다.”며 “지방정치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존재하고 그 역할을 해내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민원일지를 쓰게 된 이유를 “2006년 처음 시의원에 도전한 이후 4번의 쓴 고배를 마신 과정에서 시민의 생각(민원)을 꼼꼼히 메모하며 당선이 되면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마음이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원일지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민의 생각이 정책이고, 듣겠다는 경청의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가기 전 그동안 동고동락 했던 시민들과 함께 ‘민원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갖고 있다.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의원의 하루는 민원으로 시작해 민원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사무실과 민원현장에는 늘 시민들로 붐빈다. 그의 지역구는 고향인 군내면을 포함해 2개 동과 6개 면으로 지역도 광활하고 인구도 7만5천여 명에 달해 모든 민원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임 의원은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하면서 모든 모토를 시민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했다. 주민을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위상을 높임으로써 지방정치가 바람직하게 발전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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