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가 개항장에 미디어기술을 더해 체험 중심의 스마트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31일 공사에 따르면 중구 개항장 곳곳에서 19세기 개항장 풍경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개항장 스마트 스페이스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상호작용 미디어인 인터랙티브 스마트미디어 시설을 토대로 현실에서 과거 개항장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하버파크호텔과 인천역 관광안내소, 제물포구락부 등 개항장 인근의 관광거점마다 인터랙티브 스마트미디어를 토대로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을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은 19세기 개항장을 재현한 3D 증강현실(AR) 지도 등을 체험하며 개항장 여행에 참고할만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거점마다 설치하는 인터랙티브 스마트미디어는 각기 다른 내용에 초점을 둔다. 하버파크호텔의 스마트미디어는 ‘시간여행’, ‘스마트’ 등을 주제로 하며 인천역 관광안내소의 스마트미디어는 ‘스마트서비스’, ‘개항장’ 등을 주제로 다룬다. 특히 관광안내소의 스마트미디어는 1일 출시하는 인천 여행 애플리케이션인 ‘인천e지’와도 연계한다. 관광객 성향에 따른 여행자 일정 추천 서비스의 데이터와 현장 키오스크를 연계해 맞춤형 관광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공사는 제물포구락부에 과거 제물포구락부를 재현한 가상현실(VR)무비, 시대에 따른 개항장 전경 변화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미디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고보프로젝터, 조명 등을 활용한 테마공간 2곳도 조성한다. 공사는 바닥뿐 아니라 벽면, 가로수 등에 영상, 빛을 투사해 입체적인 테마를 연출한다는 계획으로 미디어 작가와의 협업이나 미디어아트 단기 전시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또 청·일조계지경계계단 앞 대로, 자유공원, 아트플랫폼 중에서 테마공간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는 조성 사업을 위한 용역 선정을 마치고 공사를 준비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개항장의 특성과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많은 시민이 개항장의 과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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