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서로 존중하고 융합하는 따뜻한 복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봉사하겠습니다.”
올초 연임에 성공한 김경숙 한국부인회 경기도지부장(62)은 제9대에 이어 제10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젊고 열정적인 단체로 발돋움 하는데 힘을 쏟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부인회는 1948년 애국애족단체로 창립한 대한부인회를 모체로 여성운동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몸집을 더욱 키워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보호단체로 주력 활동을 펼친다.
현재 경기도에는 18개 시ㆍ군 지회에 600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참여 지역과 봉사원 수가 해마다 줄고 있어 김 지부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김 지부장은 대외적인 봉사도 좋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한국부인회 안에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던 근무 시스템 등을 정돈하고 체계화해 ‘조직 내실 다지기’를 하겠다는 포부다.
김 지부장은 “예전처럼 봉사하려는 사람이 많이 없어 봉사원을 확충하기 어렵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새로운 임기 3년 동안 기술화, 정보화, 세계화 발전에 발맞춰 여성의 자주성과 자립심을 고취시키고 잠재 능력을 개발해 정의사회 구현과 성 평등 사회를 이룩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부인회 경기도지부는 ▲성 평등 문화구현사업 ▲건전가정 육성사업 ▲소비자 보호사업 ▲환경보호 운동사업 ▲남북한 교류사업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지역 대표 전통시장 등을 돌며 농산물 명예감시원이 되기도 하고, 주요 기차역에 거점해 안전식품을 선택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올해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자동차 대체부품을 사용토록 권하는 캠페인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 지부장은 “우리는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일각에선 ‘아줌마들이 하면 얼마나 하겠어’라는 편견으로 부정적 시각을 가진 채 바라보지만 열의만 있다면 안 될 게 없다”라며 “적극적이고 활기찬 봉사원들을 보다 더 늘려가면서 여성 단체, 노후한 단체라는 이미지를 벗겠다. 캐릭터가 한정돼 있지 않은 한국부인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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