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사들, 2학기 전면 등교 찬반 여론 팽팽…교육당국 책임선언은 한목소리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선언하면서 인천지역 교사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천교사노조는 지난 4~9일 222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학기 전면 등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111명(50.2%), 반대한다는 응답이 110명(49.8%)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비대면 수업의 한계와 학력 부진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반대 측에서는 학교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 중 대다수인 177명(80%)은 전면 등교에 앞서 교육 당국의 방역 책임선언이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한 책임을 일선 학교에 떠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탄력적 학사운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45명(65.6%)으로 2번째로 많았으며, 학교와의 소통과 수업 결손 대비 인력 지원이 각각 131명(59.3%), 99명(44.8%)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201명(90.5)의 교사가 접종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 수업결손에 대한 대책을 지적하는 반응도 나왔다. 교사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을 묻자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에 의한 수업 결손 때 수업 교환 및 보강 등의 처리가 어렵다는 응답이 140명(63.3%)로 가장 많았다. 수업 결손에 대비한 순회교사 등 수업 지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77명(34.8%)에 달한다.

인천교사노조는 이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오는 14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만나 현장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원주현 인천교사노조 집행위원장은 “현장에서 학력 격차 해결을 위해 전면 등교에 찬성하는 입장이 많았으나, 전면 등교 이후의 학교 현장 지원 대책 미흡 및 모든 책임이 학교 및 교사 개인에게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 또한 여전했다”고 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개선책을 교육당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