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프리미엄 장덕천, 한병환·조용익·김명원 ‘물망’...나득수·김종석은 출마 저울질
인구 82만 부천시는 전체 인구 중 충청도와 호남 인구 비율이 각각 약 33%와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돼 충청과 호남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천은 역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기반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현 장덕천 시장(55)은 재선 도전 의지를 여러 채널을 통해 강하게 사사한 바 있다.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재선 가도를 이어갈지 최대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에선 장 시장에 맞서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3선의 한병환 전 부천시의원(56)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인 조용익 변호사(55),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김명원 도의원(66), 전 부천시의원·경기도의원을 지낸 나득수 세무사(58), 경기도의원을 두 번 지낸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55) 등이 후보군 물망이 오르고 있다.
장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대외 활동이 적어 소통의 소극성을 지적받지만 3기 대장 신도시 유치와 상동영상단지 개발, 스마트도시, 마을주차장 등 공약을 차분히 이행하면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3년 연속 공약이행률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는 등 내실을 다지는 분위기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일터혁신 TF 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병환 전 시의원은 부천시 옴부즈만 경험을 앞세워 소통에 방점을 두고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자영업 소상공인들, 구조적 취업난으로 힘겨워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용익 행정관은 지난 선거에서 장 시장과의 경선 결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꼼꼼히 분석하며 청와대 재직 중에도 틈틈이 지역 인사들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퇴직과 동시에 본격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김명원 도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으로 부천시 도비 확보에 주력하면서 기본소득국민운동 부천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이재명 지사 대권 행보 동행을 일찌감치 표방하고 나섰다.
나득수 세무사는 호남향우회 지지 기반을 토대로 지역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부천시의원·경기도의원의 풍부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8·9대 경기도의원으로 지낸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당협위원장 3명이 자천타천 후보군을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영석 부천시을 당협위원장(63)과 최환식 부천시병 당협위원장(62), 서영석 부천시정 당협위원장(62)이 세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인 서영석 부천시을 당협위원장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위해 전통시장을 돌며 꾸준한 방역 활동과 민원상담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6·7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최환식 부천시병 당협위원장은 지역 정가를 돌며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면서 소통 행보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시장 출마했으며 두 번째 도전이다.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21대 총선 부천시정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서영석 부천시정 당협위원장은 지역 현안과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에 주력하면서 도농 지역구인 지역을 위해 핵심당직자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민원상담, 당원모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천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3·9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바람 선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 모두 후보군은 더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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