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두고 당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물론 김진애 전 국회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경선 연기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부디 경선 연기라는 원칙 변경을 하지 말기 바란다”며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민주당의 근본정신이거니와 지금이야말로 당대표가 아니라 대선주자들이 장면을 만들어야 건강하고 활기찬 국면전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12일 자신의 SNS에서 경선연기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현 전 대변인은 “우리당은 오래전부터 당헌당규에 180일 전이라는 규정이 있었지만, 항상 대선을 앞두고 시기가 문제 돼 왔다. 다시는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전 당원 투표로 확정한 것”이라며 “원칙은 깨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장관도 지난 10일 YTN에 출연해 “지금의 당헌·당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전 당원 총회를 모아 확립해놓은 것”이라며 “어떤 형편, 형세에 따라 뒤집고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권 대선 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는 경선 원칙론을 재차 피력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대선 주자의 대선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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