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등장이 인천지역 정치권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인 등 출마예정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 신임 대표에게 줄을 대며 후보 공천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구태한 정치를 버리고 이 신임 대표와 같은 젊은 정치인을 지역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시민들은 이 신임 대표의 등장에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1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결과를 합쳐 모두 9만3천392표(전체 대비 43.8%)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 신임 대표의 이번 경선 승리로 지역 정가에는 여러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국민의힘에서 나타나는 중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려는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 역시 분주하다.
내년 지방선거 국민의힘 인천시장 출마예정자 가운데 이 대표를 가장 반기는 정치인은 이학재 인천시당위원장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시당위원장이 그동안 다방면으로 이 신임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을 해왔기 때문에 유정복 전 시장보다 후보 공천의 우위를 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계획 중인 신충식 전 인천시 청년특보 등 30~40대 정치인들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기초단체장 및 인천시의원 선거 등을 준비 중인 정치인들은 일찌감치 이 신임 대표와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다가, 뒤늦게 연줄 등을 동원해 이 신임 대표쪽으로 말을 바꿔 타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도 이 신임 대표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내부에서는 이 신임 대표의 이번 경선 승리에 대해 젊은 정치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이 신임 대표와 같은 젊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젊은 정치인은 대거 등장하고, 기존 정치인들은 공천 과정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젊은 정치를 희망한다는 정서는 피로감이 높은 후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동수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젊은 정치에 대한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본다”며 “청년 세대에 맞춰 좋은 정책 개발하고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시민 이승진씨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이 높다”며 “이 신임 대표의 등장으로 정치판도 새롭게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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