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는 제2의 고향입니다. 힘 닿는 데까지 회원들과 함께 이곳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30년이 넘도록 장안구 발전과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온 이가 있다. 박충규 장안사랑발전회 회장(72)이 그 주인공이다.
전남 강진군 출신인 박 회장은 1976년 수원시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장안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남다른 철학으로 봉사활동을 일상화해 온 박 회장은 수원 4개구(장안ㆍ권선ㆍ영통ㆍ팔달)에서 장안구만 지역을 대표할 봉사단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지난 2012년 2월 30명의 회원과 함께 민간자율봉사단체인 장안사랑발전회를 출범, 현재는 50명의 회원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장안사랑발전회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문화ㆍ체육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설맞이 어려운 이웃돕기(500만원)’, ‘코로나19 확산방지 방역물품 지원(220만원)’, ‘추석맞이 어려운 이웃돕기(500만원)’, ‘리틀야구단과 여성축구단 후원(이상 200만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박 회장은 유년시절 특별했던 기억 덕분에 봉사활동에 눈을 뜨게 됐다. 17세의 학창시절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서는 벼 서리, 도박이 유행했는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지서(파출소)’에서 방범대를 운영했다. 이곳에 지원하면서부터 박 회장은 지역을 위한 봉사에 애착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많다고 한다.
박 회장은 “지역주민의 힘으로 장안구를 더 좋은 동네로 바꾸는 데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면서 “장안사랑발전회는 앞으로도 지역 내 소외당하는 이웃이 생겨나지 않도록 회원들과 합심해 봉사해 다른 단체들이 본을 받을 수 있는 단체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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