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가 경기도에 15억 달러 상당을 투자하면서 경기도 수소ㆍ반도체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린데는 경기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기체수소와 액체수소 충전소를 설치해 수소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택시 고덕면 린데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가스시설을 신·증설해 주요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 더 안정적으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쓰이고, 특히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는 등 반도체 수율(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린데가 이번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린데가 산업용 가스시설을 설립해 주요 국내 고객사에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한국 반도체산업이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수소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린데가 수소생태계 확충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린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6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1897년 설립된 린데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로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연간 28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평택시의 가장 큰 과제인데 린데가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산지브 람바 린데 최고운영책임자는 “1980년 기흥공장 가동 이후 경기도의 많은 지원과 협조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기도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린데사는 수소 전반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와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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