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맞수‘ 창성중에 3-1 승…문의준 MVPㆍ박민호 득점상 겹경사
성남 성일중이 제64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에서 3년 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성일중은 16일 충북 제천 청풍명월 하키장에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 박민호, 유효국, 표준혁의 득점으로 오지훈이 한 골을 만회한 ‘동향 맞수’ 창성중에 3대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성일중은 지난 2017년 60회 대회와 2018년 61회 대회를 연속 제패한 이후 지난해 3위에 그친 아쉬움을 떨쳐내며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2019년 우승팀으로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창성중은 2년 연속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분루를 삼켰다.
성일중은 이날 라이벌전 답게 1쿼터와 2쿼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팽팽히 맞선 끝에 0대0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기다리던 첫 골은 3쿼터에 터졌다. 성일중은 3쿼터 9분께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채 창성중 문전으로 돌진,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충돌로 넘어지며 페널티 스트로크를 얻어냈다. 이어 스트로크에 나선 박민호가 침착하게 창성중 골문 오른쪽을 갈라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성일중은 3분 후 얻어낸 페널티 코너 상황서 박민호의 슛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는 것을 유효국이 재차 골문으로 때려넣어 2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창성중은 4쿼터 6분께 공격서클 안에서 패스를 받은 오지훈이 침착하게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쪽 골문을 갈라 2대1로 추격했다. 하지만 성일중은 4쿼터 막판 페널티코너 상황에서 표준혁이 날린 슛이 창성중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성일중 우승의 주역인 문의준은 남중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김찬중 감독과 한기문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지도상을 수상했다. 박민호는 9골로 득점상을 수상했으며, 창성중 이정환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김찬중 성일중 감독은 "매번 대회 정상이 눈 앞에 보였는데도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해 아까웠다. 나쁜 징크스를 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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