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안산시장

지역구 휩쓴 진보… 첫 연임 시장 탄생할까 ‘촉각’
민주당, 윤화섭·제종길·김동규
국민의힘, 박주원·이민근·홍장표

산업단지 배후 도시, 인구 30만의 계획도시로 태동한 안산시는 현재 70만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역대 안산시장 선거는 진·보수 진영이 엎치락 뒤치락하다 최근 민선 5기부터 내리 세 번의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또 2020년 실시된 제21대 총선 4개 지역구와 민선7기 도의원 선거에서도 8개 지역구 모두 진보진영 후보들이 당선될 만큼 진보진영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안산시는 그 동안 연임 시장을 단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지역이다.

내년 6·1 지방선거에서도 윤화섭 현 안산시장(66) 이 첫 연임 시장이 될 수 있을지, 다른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안산지역 표심은 인물론보다는 선거 당시의 상황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치르는 대통령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야 후보군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화섭 현 시장, 제종길 전 시장(66), 김동규 시의원(53), 송한준 도의원(62), 김현삼 도의원(55), 천영미 도의원(55), 장동일 도의원(62), 원미정 도의원(50)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윤 시장은 두 번의 경기도의회 의장 역임에 이어 2018년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지역 내 정치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민선7기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는 등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민선 6기 시장과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종길 전 시장이 재입성을 노리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시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4선의 김동규 시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뒤 지역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과 제16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반기 회장을 지낸 송한준 도의원은 조심스럽게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영미 도의원, 장동일 도의원, 김현삼 도의원 등도 나름의 계산법을 통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원미정 도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주원 전 시장(63), 이민근 전 시의회 의장(53), 홍장표 전 국회의원(62), 김정택 시의원(53), 김석훈 전 시의원(62) 등이 거론된다.

민선4기 안산시장을 역임한 박 전 시장은 안산 상록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산 지역 출신인 이 전 의장은 (사)민생정책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중이다. 박 전 시장과 이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산 상록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홍 전 의원도 정계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제7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정택 시의원도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민의힘 복당을 준비하는 무소속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제5대 후반기 의장도 안산행복 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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