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3선의 한기호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임명하고, 정책위의장은 3선의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을 인선했다.
이 대표는 당초 사무총장에 4선 이상 중진을 임명하려 했으나 해당 의원이 고사하면서 차선책으로 3선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한 사무총장 인선을 확정했다. 사무총장 인선은 이 대표가 6·11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은 지 6일 만에 이뤄졌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살이뿐만 아니라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 경선과 본선 실무, 사고 지역에 대한 조직위원장 임명 등 조직관리도 책임져야 하는 중책이다.
한 신임 사무총장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계파색이 옅으며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군인정신이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과거 5.18 관련, 세월호 관련, 최전방에서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여군 순직 처리 관련 발언 등이 논란이 빚은 적이 있어 우려의 시각도 제기된다.
이날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안도 의원총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율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지도부 구성이 사실상 완료된 만큼 앞으로 더더욱 정책 행보에서도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 “한 의원의 막말은 책을 만들어도 충분할 만큼 많다”면서 “이 대표에게 막말로 상처받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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