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 통할까… 최대호 3선 달성 ‘최대 관심’
내년 6월1일 안양시장 선거 최대 관심사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63)의 3선 달성 여부다. 앞선 4차례 선거에서 최 시장은 이필운 전 시장(66)과의 맞대결에서 2승2패씩을 나눠 가졌다.
이들의 라이벌 구도는 지난 2007년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전 시장이 18만 7천여표(63%)를 얻어 최 시장(10만 8천여표·36%)을 꺾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선 최 시장이 13만 2천여표(51%)를 획득, 12만 1천여표(47%)에 그친 이 전 시장을 물리치고 설욕에 성공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안양 민심이 또 다른 선택을 했다. 이 전 시장이 최 시장을 불과 900여표 차로 누르고 시장직에 복귀했다.
하지만 2018년 6·13 지방선거는 최 시장이 이 전 시장을 5만 3천여표차로 따돌리며 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내년 선거에서도 최 시장과 이 전 시장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지 또 하나의 관심거리지만 이 전 시장이 불출마 의사를 비치고 있어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민주당 등 범여권 후보로는 최 시장 외에 임채호 전 경기도 정무수석(61), 박용진 전 경기도의원(50), 백종주 (사)미래교육연구원장(53), 이정국 전 안양 동안을 지역위원장(58),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61)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쪽은 임채호 전 수석이다. 지난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최 시장에게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임 전 수석은 권리당원 모집 등 내년 선거 출격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 각각 두 차례씩 지낸 임 전 수석은 지난 3일 안양시의정회(안양시의회 전·현직 의원모임) 13대 회장에 선출되기도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천타천 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박용진 전 도의원은 현재 도의회 의정기획담당관을 맡아 교섭단체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4차례 출마한 바 있는 이정국 전 위원장도 언제든 등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한 그는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재정학, 조세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안양 출신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96년 경기신보 창립과 동시에 입사한 후 영업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내부직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경기신보 이사장에 올라 안양 시장 후보군 영입 인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민주당에 복당한 백종주 원장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등 범야권 진영에선 이 전 시장 외에 장경순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60), 노충호 재단법인 도암윤국노장학회 이사장(63), 김대영 전 안양시의회 의장(58), 심재민 전 안양시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장(57), 김필여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55)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차례로 역임한 장경순 전 부지사는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원을 지낸 노충호 이사장도 안양 출신 윤국노 전 국회의원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도암 윤국노장학회를 맡아 봉사활동을 벌이며 출마를 고심중이다.
안양미래발전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영 전 의장은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전 의장은 ”정치색과 지역색으로 나뉜 안양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안양시 5·6·7대 의원을 지낸 심재민 안양시 소상공인정책연구소장도 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약사 출신인 김필여 시의회 대표의원 또한 사상 첫 여성 안양시장을 슬로건으로 내년 시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한상근·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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