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름 장마철 대비, 재난방지대책 이상없나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곧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금년 여름은 어느 때보다 비가 자주 내린다고 한다. 지난 5월에는 거의 2~3일 간격으로 비가 내렸으며, 6월도 예년에 비해 비가 자주 내렸다. 곧 장마철이 오면 폭우 등이 예상돼 산사태 등이 발생,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수해로 전국에서 46명이 사망했으며,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곳이 무려 1만6천여곳에 이르고 있으나, 지금까지 복구된 곳은 6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철원지역에서 한탄강 둑이 무너지면서 도내 유실된 강변 5.5㎞ 가운데 불과 600m 가량만 공사가 마무리돼 금년 여름철 장마에 피해가 또 다시 발생할까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장마철에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역대 최장 장마로 132에 달하는 산사태가 일어나 상당한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4일 오전 도 및 도내 31개 시·군 산사태 담당 과장, 팀장들과 함께 ‘2021년 경기도 산사태 방지 관계관 대책 영상회의’를 개최, 도-시군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예방중심의 산사태 관리에 대한 행정력을 집중,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

금년 들어 대형 재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광주광역시 소재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5층 건물 붕괴로 인해 무려 1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또한 도내 이천에 소재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같은 달 17일 화재가 발생, 막대한 재산 피해는 물론 소방관 27년의 베테랑 구조대장이 화마에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쿠팡물류센터 인근 농민들은 화재로 날아온 잿더미로 인해 두통과 눈 따가움은 물론 농사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재난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가 사전에 있으면 재난을 방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 인해 163명의 참사와 실종한 사태 역시 사전에 철저한 점검을 하지 못해 발생한 인재인 것이다.

우선 도와 지자체는 침수지역,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과 건물에 대한 조사를 선행,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된다. 또한 도와 지자체는 현재 진행 중인 산사태 피해지역 복구공사와 사방사업을 조속히 마침은 물론 재난방지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된다. 특히 관계 기관과 공무원들은 재난방지 매뉴얼에 따라 재난방지책을 철저히 마련, 이를 주민들에게 알림뿐만 아니라 재난방지 훈련을 통해 올 장마철에는 인재에 의한 재난으로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을 사전에 차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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