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습니다.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나 하는 기대감에 설렙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경기지역 소상공인들이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급격하게 감소했던 매출이 제자리를 찾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된다. 현행 5단계로 분류된 거리두기는 유행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되며,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50명 미만이면 1단계, 250명 이상이면 2단계, 500명 이상이면 3단계, 1천명 이상이면 4단계가 적용된다. 지난주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335명으로, 현재 감염 확산 추세로 봤을 때 2단계 적용이 유력하다. 2단계에서는 식당ㆍ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12시까지로 늘고, 사적 모임도 8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시행 이후 첫 2주간은 6인까지만 허용하는 이행기간을 거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24일 시작된 영업시간 제한 조치와, 12월23일 시행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등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불가피했던 방역정책이 반 년 만에 다소 완화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용인 성복역 인근에서 포차를 운영하는 기장 산꼼장어 박천중 대표(58)는 다음 달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환하게 웃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기존 오후 5시~새벽 2시에서 오후 2~10시로 영업 시간까지 변경했었다는 그는 다음 달부터 다시 오후 5시에 문을 열 계획이다. 박씨는 “앞서 영업제한 시간이 9시에서 10시로 한시간 늘었을 때도 매출이 30%가량 회복됐었다”며 “업종 특성상 7~12시가 피크타임인 만큼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주대 인근 카페 모서리다방 이모 대표(42)는 스터디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단체 학생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반색했다. 그는 대학교 인근 카페여서 인원 제한이 매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인원 제한 기준 완화로 매출이 반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매출 회복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 자체가 많이 바뀐 만큼 이 정도 개편으로 당장 매출 회복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게 하면서 인원과 시간 제한을 추가로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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