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의원 똘똘 뭉쳐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이 순풍을 타고 있다. 경기지역 의원들이 힘을 똘똘 뭉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은 물론, 관련 토론회까지 열리면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광명갑)·양기대(광명을)·문정복 의원(시흥갑) 등은 2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룸센터에서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 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환영사에 나선 양기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 혁명의 물결이 밀려오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지원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3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청와대 회동에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광명·시흥 3기 신도시로 옮겨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했다”며 “실제 문 대통령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기대 의원실에 따르면 이 같은 제안을 받은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실 차원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꼭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오경 의원도 “최근 문 대통령이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자는 비전을 밝혔다”며 “이날 토론회는 국가적 과제를 준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정복 의원 역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가 조성된다면 우리나라는 미래차 선도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병택 시흥시장도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를 계기로 미래 자족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세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광명·시흥 신도시가 미래 스마트 도시로 조성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주거와 함께 첨단 미래형 전기 자동차 집적단지로 복합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 역시 “지역주민의 찬성과 중앙정부의 관심 등 굉장히 좋은 키를 가지고 있다”며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의 전기차 공장 전환 추진과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이라는 타이밍 역시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선임연구위원은 “에너지와 자동차의 미래인 전기차의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 전기차를 매개로 한 혁신 클러스트 국가 모델로 만들자”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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