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쿠팡화재 소방관 순직 관련 편지 ‘위로’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소방령)과 관련해 인천의 소방관들에게 편지를 남겨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시장은 21일 ‘사랑하는 인천소방 가족 여러분’이라고 시작한 편지를 통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시민들에게 항상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마지막까지 그 손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 소방관”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정작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며 “존경을 넘어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있는지 스스로 되묻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소방관의 안전이 우리 인천의 안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로 동료를 잃는 일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고 최선의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의 이번 편지는 김 구조대장의 순직으로 슬퍼할 인천의 소방관들을 위로하기 쓰여진 것이다.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의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화재 현장에서 철수 명령에 따른 동료들의 탈출을 돕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순직했다. 이날 경기 광주시에 있는 광주시민체육관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열우 소방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열린 상태다.

이에 박 시장은 편지에서 “지난주 우리는 가슴 아픈 사고로 또 한 명의 동료를 잃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읊조리며 묵묵히 현장으로 향할 인천의 자랑스러운 소방가족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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