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때 제작한 앙구일부 해시계를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주문화원(원장 박광우)과 (가칭)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국민위원회(공동 위원장 김슬용ㆍ김태양) 등은 지난 21일 여주시 사회적 공동체 지원센터에서 ‘앙부일구 복원의 문화적·경제적 효과’라는 주제로 비대면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손병희 교수(국민대)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발표회는 이상희 전 과기처 장관, 차원용 전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용삼 충북대 명예교수는 “세종대왕은 1434년에 앙부일구를 설치하면서 한자를 모르는 백성을 위해 시각 표시를 동물 신 그림으로 나타냈다. 그런데 현재 복원 품들은 동물 신 그림 대신에 한자 전문가도 알기 어려운 전서체 한자로 만들어져 있다”며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슬옹 공동대표도 “역사 기록에는 오목해시계(앙부일구)에 동물 신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세종 때는 하루를 두 시간 단위로 나눠 열두 띠(12지상)로 나타냈다. 한자 대신 동물그림을 그려 넣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주관ㆍ후원 단체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제대로 ? 앙부일구 복원품이나 복제품을 받침돌과 더불어 다시 세우고, 앙부일구 복원국민위원회가 제대로 된 복원품을 만들어 보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2021년 하지(夏至)를 기념한 이번 학술대회는 세종국어문화원 여주지원, 여주시 사회적공동체협의회와 센터, 늘푸른자연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여의주, 한글예술원,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 세종대왕 국민위원회, 과학 선현 장영실 선생기념사업회, 해시계 연구회, 세종대왕정신계승 범국민위원회 등이 주관하고 후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