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안병용 빠진 무주공산… 자천타천 10여명 출격 채비
민주, 3선 도의원 김원기·토박이 권재형 등 입지 ‘탄탄’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 속… 김동근·강세창 등 하마평
3선 연임으로 안병용 시장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가운데 내년 의정부시장 선거에 자천타천 출마예상자가 10여 명에 이르는 등 전초전부터 경쟁이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세 번씩이나 연속해 시장직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최근 불어닥친 국민의힘의 ‘이준석 돌풍’ 이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계기로 문희상, 홍문종 시대가 막을 내렸듯이 12년만에 새 시장을 탄생시킬 내년 의정부 시장선거는 50만 의정부시의 변환점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의정부 시장선거는 불과 세달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김원기 도의원(57),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62) 권재형 경기도의원(58), 안지찬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62), 이성인 전 의정부시 부시장(62), 이용걸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59) 등 6명이 거론된다.
3선 경기도 의원인 김원기 전 부의장은 수십 년 동안 지역에서 정당과 교육, 문화, 예술 등 폭넓게 활동을 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총선에서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수봉 전 부의장은 일찌감치 출마 뜻을 굳히고 지역현안을 챙기면서 봉사활동에 바쁘다.
토박이인 권재형 도의원은 시의원을 지낸 생활정치인으로 학연, 지연 등 충성도 높은 일정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전국이동통신 유통협회 공동회장인 이용걸 이사장과 2년 6개월간 안 시장의 시정을 뒷받침해온 이성인 전 부시장도 시장 경선구도를 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지찬 전 의장은 오는 7월 7일 있을 선거법위반 항소심 선고가 변수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동근 전 경기2부지사(60), 강세창 전 시의원(61), 구구회 시의회 부의장(60), 임호석 시의원(49),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 네트워킹위원장(54) 등 5명이다.
김동근 전 부지사는 이번이 두 번째 출마다.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의정부시 부시장을 지내는 등 행정전문가다. 부인이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힘을 보태왔다. 강세창 전 시의원은 지난 시장, 총선에 잇따라 출마하면서 인지도가 높다. 후보로 오르내리나 본인의 입장은 불분명하다.
3선 시의원인 구구회 부의장은 출마를 알리고 외연 넓히기에 바쁘다. 지역구인 호원동에선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반이 단단하다. 토박이인 임호석 시의원은 혈연, 학연, 지연이 탄탄하다. 재선 시의원으로 민원을 챙기는 등 정치영역을 넓히고 있다. 천강정 위원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시장후보로 나섰었다.
이밖에 지난 총선에서 ’아빠찬스 논란’으로 탈당한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부위원장(50)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동반 탈당한 김정겸 시의원(63)은 출판기념회를 계획하는 등 출마의지가 확실하다. 이들 10여 명의 후보군 중 내년 시장선거 출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기타 정당과 무소속 등 4~5명 정도로 좁혀질 것으로 보여진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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