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여·야의 주요 대선 주자에 대한 지지세력이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대선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어느 정당 등을 지지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공정포럼 인천지역본부는 23일 부평산업단지, 옛 시민회관,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발대식을 열고 10만 지지회원 모으기에 돌입했다. 윤공정포럼은 서울에 사는 충청도 출신 인사들이 지난 4월에 결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 모임으로 윤진식 전 산업부장관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윤 전 검찰총장은 현재 야권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힌다.
윤공정포럼 인천본부는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이끈다. 또 나근형 전 인천시교육감과 정명환 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조건도 전 한국지엠(GM) 부사장, 김진영·정일섭 인하대학교 교수 등도 함께한다.
윤공정포럼 인천본부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윤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10만명의 시민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윤 전 검찰총장의 정치선언 등이 이어지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지역인사들이 줄지어 참여의사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이날 부평산업단지의 발대식 현장에서 “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승리의 분수령을 마련했듯 오늘 발대식이 내년 대선의 압도적 승리를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에는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인천 공정과 정의 포럼’이 창립 총회를 연다. 이 포럼에는 왕소연 중국한의원장, 민경서 인천시의원, 조규성 뻬를라 오페라단장, 박홍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초대 인천지부장, 김용구 더좋은경제사회적협동조합 센터장, 전원기 전 시의원 등도 참여 중이다.
이 도지사의 또다른 지지모임인 ‘인천민주평화광장’은 지난 17일에 공식 출범한 상태다.
이어 오는 26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의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포럼 인천본부’도 탄생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정 총리를 지지하는 ‘국민시대 인천본부’가 이미 출범했다.
오는 27일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신복지 인천포럼’ 역시 출범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선 주자의 지지세력이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정치적 현상”이라면서도 “지나치면 지역 갈등으로 확산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시민 박기용씨는 “대선이 다가온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공약들을 내놓은 정당과 정치인들을 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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