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섯 살 아들, 변기에 머리 넣고 뺨 때린 부부…수사 착수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아버지는 다섯 살 아들의 머리를 변기에 집어넣고, 새엄마는 아이의 뺨을 마구 때리는 등 학대를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40대 친부 A씨와 30대 계모 B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들 C군(5)을 화장실로 끌고 가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집어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4일 오전 8시30분께 자택에서 C군의 뺨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C군은 계모의 폭행으로 얼굴이 부어오른 채 유치원에 등원했고, 이후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서 C군은 “(계모가) 잠을 늦게 잤다는 이유로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이 과정에서 친부의 학대 사실까지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아동에 대한 면담이 먼저 이뤄질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인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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