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배움과 즐거움, 색다른 문화를 느끼며 초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전통문화 배우고, 즐기고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30일 관람객들에게 ‘단오부채’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단오부채’는 여름의 길목인 단옷날(음력 5월 5일)에 부채를 선물하던 조선시대 풍습에서 유래했다. 단옷날에 임금이 ‘더운 여름 무더위를 잘 견디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신하에게 부채를 하사하면, 이를 받은 신하들은 또다시 친척과 친지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실학박물관에서도 <자연과 함께해요, 실학 퀴즈 산책>의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실학박물관 부지 내 다산정원과 주변의 다산 생태공원, 정약용 유적지 등 실외공간을 산책하며 자율적으로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퀴즈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6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상품을 발송한다. ‘관람 미션 이벤트’, ‘혼개통헌의 시계 만들기 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콜라보 예술로 일상에 건네는 위로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이날 오후 6시 40분에 특별전 <진주 잠수부>의 연계 프로그램 ‘기억 버스킹’을 선보인다.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일상의 위안을 제공하고, 음악을 매개로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기획됐다. ‘기억 버스킹’은 <진주 잠수부>를 도슨트 투어로 관람하고 야외 전시작품 중 하나인 ‘윗 위 파빌리온’ 앞에서 버스킹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강헌구 싱어송라이터와 신희준 기타리스트가 출연한다.
이천문화재단은 <마티스와 JAZZ_그림 읽어주는 베토벤>을 진행한다. 앙리 마티스가 바라본 재즈를 미술로 표현했던 20세기 초 프랑스 미술의 세계를 클래식 큐레이터의 명쾌한 해설과 일미터 클래식 앙상블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색 공간에서 즐기는 풍성한 예술
협업공간 한치각은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미군부대 앞 평택시 신장동에서 골목의 정취를 살린 ‘골목아트마켓(플리마켓)’, 경기도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길 ‘작가살롱’을 운영한다. 빈울 협업공간 한치각 대표는 “신장동은 미군부대가 있었기 때문에, 개발제한으로 1970년대 골목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치각은 골목아트마켓으로 신장동의 쇼핑거리를 홍보하고 활성화를 꾀한다. 또 내부적으로는 경기도 작가들이 함께 만나는 네트워크 장을 연다. 이생강 디렉터, 오뉴월 서준호 대표가 이야기 주자로 나선다. 행사는 다음 달 2~3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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