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은 민선 7기 시장 취임 이후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미래를 밝혀 줄 의미 있는 성과들도 함께 거뒀다.
고산지구 문화누리센터 생활 SOC 사업비 59억원을 포함해 32개 공모사업에서 국ㆍ도비 190억원과 특조금·특교세 100억원 등 총 290억원의 의존재원을 확보, 민선 7기 시책사업 추진에 큰 동력을 얻었다.
또 ‘규제도 자산이다’는 정책 슬로건으로 규제로 인해 오히려 잘 지켜진 자연환경을 지역발전의 자산으로 활용, 문화ㆍ관광도시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신 시장은 “지난 민선 7기 3년 동안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성장의 기반을 닦기 위한 정책들을 펼쳤다면 남은 임기 1년은 그 과실을 시민 여러분과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결실의 해’로 만들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 민선7기 광주시 주요 시정을 살펴본다.
■ ‘규제도 자산이다’에서 시작된 ‘쌈’
광주시는 지난 3월부터 쌈채류와 전통 농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쌈 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매달 31일을 ‘쌈데이-쌈(3)으로 하나(1)되는 날’로 선포한 광주시는 지난 5월31일에도 신 시장과 간부공무원 등이 구내식당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쌈채류로 오찬을 가졌다.
신 시장은 “쌈은 쌈채소만 먹는 것이 아니라 밥과 장(醬), 고기 등이 어우러진 종합 음식”이라며 “쌈은 화합과 건강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쌈 문화 캠페인은 지난 2018년 신 시장 취임 이후 시정 모토가 된 ‘규제(規制)도 자산(資産)이다’는 명제에서 비롯됐다.
규제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다고 손 놓고 있지 말고, 그 규제 때문에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도시경쟁력으로 바꾸자는 신 시장의 제안을 시정에 도입한 것이다.
■ 미래 경쟁력 ‘도시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자연환경을 지역 경쟁력으로 변모시키는 사업과 함께 개발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는 미래 가치를 불어 넣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광주역세권과 곤지암역세권,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이 있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역동 169-15 일원 49만㎡를 대상으로 4천4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올해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면 18만9천㎡의 주거용지와 3만2천㎡의 상업용지 등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광주 도심의 새로운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은 곤지암읍 곤지암리 367 일원 17만5천㎡에 476억원을 투자해 진행되며 올해 부지조성이 완료되면 6만2천㎡의 주거용지가 공급된다.
송정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27만9천㎡의 규모로 740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10만㎡의 주거용지와 1만3천㎡의 상업용지, 2만2천㎡의 복합업무시설 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도시개발 사업은 경강선 역세권과 도심 주요 거점을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라며 “핵심 거점에 대한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주민들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계층ㆍ지역…소외 없는 광주시정
시는 ‘모든 계층, 모든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이라는 복지·문화·주거 정책 기조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와 아동인권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아동권리 전담부서를 설치했으며 올해 말에는 유니세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관 권역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2024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초월·곤지암 생활권 노인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만 24세 청년에게 연 100만원의 청년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청년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성공적인 취ㆍ창업을 위해 면접 정장대여 및 취업용 증명사진, 청년창업자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청년정책협의체를 구성, 청년정책 구상부터 실행까지 청년이 청년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종합적인 청년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신동헌 시장 인터뷰
-‘규제도 자산이다’는 정책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동기는.
광주시는 도시 전체가 규제에 묶여 있다. 이 때문에 광주는 ‘규제의 도시’라는 의식이 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일종의 패배 의식, 체념 의식 같은 것이다. 취임 이후부터 시민과 공무원에게 ‘규제로 인해 보존된 자연이 우리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규제도 자산이 된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민선7기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성과는 관광산업이다.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성, 자연환경, 교통 접근성 3가지 요소가 결합되어야 한다. 시는 각종 규제로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 경관과 천년고도 남한산성을 비롯한 조선백자의 고장이다. 천진암은 대한민국 천주교 발상지, 허브섬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름다운 섬이다. 시는 이 같은 자원을 활용한 페어로드 조성 사업,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비롯한 길 조성 프로젝트를 신성장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광주만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올해 시정 방향은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확장적 재정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화폐 규모를 전년대비 246억원 증가한 868억원으로 확대 발행하고 월 구매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일자리 창출은 가장 큰 민생현안이면서 경제회복의 출발점이다. 희망구구단, 지역공동체 일자리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
특히,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해 청년 취업역량 강화에 적극 힘쓰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
이 외에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공영산업단지 조성과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건립, 로컬푸드 복합센터, 서하리직판장 및 농협 숍 인 숍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
-민선7기 공약이행과 남은 임기 각오와 비전은.
현재 공약 이행률은 70% 정도다. 그간 추진한 많은 정책이 각종 행정절차 등 지난한 과정을 마무리하고 차례차례 궤도에 오르고 있다. 올해는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과 (구)청사 복합건축물 건축, 읍면동 과밀 행정조직 개편, 삼리B지구 등 지정을 통한 공업용지 확대, 퇴촌청소년 문화의집 건립, 국지도57호선 확장, 국도43호선 우회도로 개설 등 많은 사업이 착공과 국가계획 반영 등의 중요 일정이 예정돼 있다.
공약은 시민들과의 약속이며 시민들께 진 마음의 부채이기도 하다. 민선7기의 후반기에도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마무리 시점에는 시민이 만족할 성과를 실현하겠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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