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통사망사고 증가추세…인천시·인천경찰청 대응 총력

인천지역의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와 인천시경찰청 등 관계기관들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28일 시와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4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9명)보다 37.9%(11명) 증가했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차량 추돌·충돌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7명, 보행자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4명, 차량 단독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9명 등이다. 이 중 보행자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기간(8명)보다 무려 75%(6명)나 급증했다.

시와 인천경찰청은 최근 안전운전의무 위반 사례가 늘어난 것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전운전의무 위반에 따른 사망자수가 19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2019년(19건)보다 42.1%(8건) 증가한 27건의 PM 사고가 일어났다. 올해 1~5월에 발생한 PM 사고는 모두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건)보다 71.4%(5건) 늘어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0월 계양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킥보드와 택시가 부딪쳐 킥보드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 이는 인천에서 발생한 첫 PM 사망 사고다. 이로부터 1개월 뒤에는 부평구에서 도로연석에 부딪힌 킥보드의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와 인천경찰청은 PM 이용 증가에 따른 이용자의 불법 주·정차와 자전거도로 통행 등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PM 사고가 끊이질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와 인천경찰청은 교통사고와 PM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들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10월까지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교통안전정책의 목표를 설정하는 등 연차별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PM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인천경찰청, 시교육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인천교통공사 등과 협력해 안전교육과 계도 활동 등을 병행한다.

인천경찰청도 다음달까지 교통사고사망 예방 총력대응계획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대해 교차로 우회전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화물차량 사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현실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중대 교통사고를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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