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자 하남숲상상아트연구소 대표
“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지역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문화ㆍ예술이 어우러지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림을 매개로 지역의 도시디자인, 생태환경, 자원의 선순환, 문화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알리며 이를 위한 실천에 앞장서는 팔방미인 봉사자가 있다. 하남숲상상아트연구소 임숙자 대표(51)가 그 주인공.
임 대표는 하남시내 한 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다 15년 전 에 퇴직했다. 이후 아토피질환이 있는 아들(당시8세)의 권유로 하남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5기 단장을 맡으면서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봉사는 다양하다.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교실, 검단산 자연미술학교, 덕풍천과 이성산으로 찾아오는 생태융합학교를 기획ㆍ운영해 하남시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오고 있다.
여기에 마을 속 환경과 한강, 검단산, 덕풍천, 마을 등을 탐방하며 생태모니터링과 그림지도를 제작하는가 하면 푸른경기21의제에서 운영하는 생태놀이카드, 검단산생태지도 세밀화 사업 등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신장동ㆍ덕풍동 마을의 시장과 원도심속 마을지도 그리기와 2018년 신장시장 문화지도, 2019년 덕풍천 생태문화지도 그리기를 주도하는 등 지역의 정체성 찾기와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밖에 맹꽁이학교, 고니학교, 하남환경교육센터교제, 하남시 문화적 도시재생 제작에 참여하며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경기도와 시흥시, 양주시 등에서 생태세밀화 포스터ㆍ지도를 제작하는 등 그의 활동은 하남시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그가 최근에는 괄목(刮目)할 만한 일을 해냈다. 지난 3월 하남시 신장2동 주민자치공동체 ‘하남숲 상상아트 연구소’가 경기도 마을자치 공동체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천만원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서 하남시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쾌거이기도 하다. 사업제안, 운영 계획 모두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당시 선정된 하남숲 상상아트 연구소는 신장2동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가 함께 하는 생태+문화 융합 체험학교 공동체다. 환경ㆍ자원순환 교육, 마을놀이터 디자인 개선, 시민참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지속가능한 마을을 가꿔가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원 표창장, 하남시장 표창장, 하남광주교육지원청 지도공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은 물론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놀꺼리를 창작하는 예술가로 우뚝 서고, 우리 아이들에게, 내손자ㆍ손녀들에게 그런 마을숲을 조성해 선물로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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