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싼 거 보이지?” 노숙인 몰래 찍은 요양보호사, 수사 착수

자신이 돌보는 노숙인을 몰래 촬영하고 지인에게 전송한 요양보호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요양보호사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이 돌보던 50대 노숙인 B씨의 사진을 몰래 찍어 조롱하는 듯한 내용과 함께 지인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속 B씨는 침대 위에서 옷을 다 벗은 채로 누워 있었고, 침대 한 켠에는 대변을 본 흔적이 있었다.

B씨는 오랜 노숙 생활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성남시의 한 자가격리시설로 옮겨졌다. 그는 몸이 불편해 기본적인 생리현상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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