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자족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주민소환 투표에서 개표요건 미달로 시정에 복귀하게 된 김종천 과천시장은 1일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의 뜻을 받들어 청사 일대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제기한 과천지식정보타운 학교문제와 과천지구 기반시설 조성 등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이날 이처럼 밝히고, 따스한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이웃 사이에 서로 인사를 하며 지낼 수 있도록 주민소환으로 분열된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환은 청사 일대 주택 공급계획에 대한 반대로 시작됐다. 주민소환 투표에 참여한 주민이나 참여하지 않은 주민 모두가 과천을 아끼고 사랑하는 과천 주민이다. 앞으로 모든 주민 의견을 존중해 시정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천지구 하수처리장 신설에 대해선 “애초 하수처리장 부지는 서울 서초구 인근에 위치했으나, 그동안 LH와 부지변경에 대해 여러차례 협의해왔다. 앞으로 하수처리장 부지확정과 규모 등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공공주택을 건립키로 계획한 청사 유휴지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과천시는 이건희 미술관, 종합병원 중심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을 구상해 왔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사 유휴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새롭게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끝으로 “주민소환 선거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이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집무실, 회의 시간을 줄이고 현장에서 주민들과 교감해 달라는 당부 말씀을 해 주셨다. 이를 토대로 희망찬 과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와 관련, 과천시민 이정희씨는 "과천시가 주민소환이라는 큰 홍역을 겪은 것 같다"며 "김종천 과천시장이 이제 갈등을 봉합하고 과천시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 김효원씨 역시 “김종천 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많다는걸 알아줬으면 한다”며 “갖은 역경을 헤쳐나간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과천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보면 분명 주민소환이라는 제도에 헛점이 있어 보인다"며 "국회 등 정치권에서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