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면접 2탄 성적표 발표...이낙연 1위 영예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9명이 취업준비생이 돼 국민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국민면접’에 참여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1위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위, 이광재 의원이 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4일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 면접 2탄, 대통령 취준생의 현장 집중면접’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국민 면접관으로부터 면접을 받아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전 선발된 국민 면접관 200명과 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과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율 Alookso 에디터 등이 함께했다.

이날 예비후보들은 누군지 알 수 없도록 특수 제작된 방에 들어가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질문 기회를 받은 국민 면접관들은 ‘자신만의 강점’과 ‘핵심 정책’ 등 평소 후보에게 궁금한 질문을 쏟아냈다.

블라인드 면접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1위, 이광재 의원이 2위, 이재명 지사가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진행된 ‘집중 면접’에서 후보들은 전문가 패널로부터 날카로운 질문을 받아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관련 질문을 받은 이낙연 전 대표는 한동안 침묵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왜냐하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께도 부담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재 의원은 ‘민주당 예비후보 중 적통이라 할 수 없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잠시 당황한 이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성을 이어가는 것이 제가 말하는 민주당 적통 후보”라며 “모두가 적통 후보지만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듯이 제가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블라인드와 집중 면접 점수를 합산한 결과 1위의 영예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결과”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순위권에 들어간 예비후보들은 오는 7일 열리는 민주당 ‘정책 언팩쇼’ 행사에서 발표 순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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