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올림픽 유도 금맥은 필룩스 유도단이 잇는다.’
국내 유일의 민간기업 유도팀인 KH그룹 필룩스유도단 태극전사 3명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끊긴 한국 유도의 금맥 잇기에 나선다.
필룩스 유도단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남자 -73㎏급의 안창림(27)과 -100㎏급 조구함(29), 여자 -63㎏급 한희주(24) 등 3명이 출전한다. 또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90㎏급 금메달리스트인 필룩스 유도단의 송대남 감독(42)도 남자 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자신의 금메달 획득 이후 끊긴 한국 유도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73㎏급 안창림은 재일교포 3세로 체급 세계랭킹 1위를 오랫동안 유지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 출전을 자주 못하면서 현재는 4위로 떨어져 있으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다. 5년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중량급 간판’ 조구함 역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후 5년간 ‘와신상담’ 끝에 이번 대회서 금빛 메치기에 재도전 한다. 현재 체급 세계랭킹 6위로 대진 운에 따라 금메달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 주장인 조구함은 “오직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KH그룹 배상윤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그룹 임직원 여러분들께 올림픽 메달의 좋은 기운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3일 국제유도연맹(IJF)으로부터 극적인 출전 자격 통보를 받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한희주는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오히려 외국 선수들에 노출이 되지 않은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반란을 꿈꾸고 있다. 한희주는 “모든 선수들이 꿈꿔온 올림픽 무대를 통해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년전 런던 올림픽 당시 남자 -81㎏급 김재범(현 마사회 코치)과 더불어 금메달을 획득했던 송대남 감독은 당시의 경험과 파죽지세로 우승했던 기운을 후배들에게 전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끊긴 한국 유도의 금빛 행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한편, 양주시에 본사를 둔 조명, 부품 소재 전문 기업인 필룩스가 주력 기업인 KH그룹은 지난 2019년 1월 팀을 창단, 남녀 선수 7명 중 6명이 국가대표급 선수로 구성된 국내 최강의 유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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