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주초 등 학교 확진자 발생 잇따라…중대본, 4차 유행에 진입

인천 인주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이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또다른 학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크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인주초 집단감염 관련 5명을 포함해 총 8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주초에서는 학생 4명과 가족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학생 4명은 지난 5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2명과 같은 1·2반 학생이다. 이들은 1차 검사에서 미결정 판정이 나왔으나,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학교 관련 확진자는 48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학생은 37명, 이들 가족은 6명이다. 나머지는 교직원 1명, 외부강사 2명, 외부강사의 자녀 2명 등 총 5명이다.

방역 당국은 1곳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원인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6학년 1·2반 정원(47명)의 81%에 달하는 38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감염력 탓에 확진자가 속출, 시에서는 질병관리청에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특히 인천시교육청에서도 지역 내 학원 종사자 1만8천380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인주초 뿐 아니라 지난 7일 지역 내 다른 학교 3곳에서도 학생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 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1주간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275명으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연속 1천2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적도 이번이 처음이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새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또 설명회나 기념식 등 행사와 1인 시위 등을 전면 금지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도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인천시민 오규섭씨는 “거리두기 강화로 확진자 감소가 이뤄진다면 더욱 서둘러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학교에서 확산되는 상황인 만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확실한 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 이태균씨는 “감염 경로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해서 대규모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며 “방역당국이 좀 더 서둘러서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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