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헌 인천시경찰청장 "경찰개혁, 목표아닌 현실…변화 필요해"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9일 오후 원격으로 한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9일 오후 원격으로 한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송민헌 제37대 인천시경찰청장이 9일 취임식을 갖고 경찰 개혁을 강조했다.

송 청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인천경찰청사 대회의실에서 원격 취임식을 열고 “경찰개혁은 더 이상 목표나 계획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적극적 행정, 능동적 법집행을 위해 경찰관 개개인의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 청장은 “자치경찰제의 성패는 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에 달려있다”며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력으로 건실한 치안협력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편법과 생활폭력, 마약, 디지털 성착취 범죄 등 우리 주변 범죄가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며 “낡은 관행으로는 급변하는 세상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탄력있는 법·제도 운영과 체계적·전문적 대처를 하겠다”고 했다.

송 청장은 또 “경찰은 거리의 판사이자 법 집행관”이라며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부적절한 관행은 없었는지, 기계적인 법 적용으로 더 큰 가치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복기해야한다”고 했다.

송 청장은 “경찰활동에 있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진정성과 공정성, 책임성 있는 마음가짐으로 신뢰를 쌓아나갈 때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경찰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부패와 부조리의 싹이 자랄 수 없는 모범경찰청을 만들자”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다시 한 번 긴장감을 유지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송 청장은 인천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의 경찰 생활의 시작점이었고, 1999년 인천서부서 경비교통과장을 첫 보직으로 중부서 수사과장을 수행했다”며 “인천공항 개항식 경호 경비, 중부서의 청사 이전 등 과거 동료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고향같은 인천으로 돌아오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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