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문제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던 한국지엠(GM) 부평공장이 이번엔 엔진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멈춰섰다.
9일 한국GM에 따르면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 생산을 담당하는 한국GM 부평2공장은 오는 12~16일 엔진 입고 지연 문제로 생산가동조절(TPS, Temporary Shut Down)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부평2공장 근로자들은 오는 16일까지 공장에 나오지 않는다. 부평2공장의 1주일간 생산 손실은 약 2천50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 등에 들어가는 엔진 조달이 차질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2월부터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하지 않아 부평2공장 가동률을 50% 축소해서 운영했다. 지난 4월에는 부평 1·2공장 모두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반도체 이슈로 감산 운영하는 상황에서 엔진 수급 문제가 생긴,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단기간 이슈라면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장기화할 가능성이나 다른 부품들에서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다음주 부평 2공장이 1주일 간 생산가동조절에 들어가는 것은 맞다”며 “엔진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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