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만이 전면봉쇄로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도민들에게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연속 1천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방역지침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해왔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산을 막지 않으면 외국처럼 전면 봉쇄로 갈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민 여러분께 전보다 더 힘든 고난으로의 동참을 호소하게 됐다”면서 “최고방역책임자인 도지사로서 도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4단계 지침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31개 시군과 함께 도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해 이번에는 꼭 코로나19를 끝장내겠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지사는 전날 대통령 주재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보고한 ‘경기도 방역계획’과 경기도가 자체 추진 중인 대책을 재차 설명했다.
자체 대책에는 선별검사소 연장 운영을 비롯, 노래연습장 영업주 및 종사자ㆍ학원 종사자 등 방역취약업종과 유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 확대, 콜센터ㆍ물류센터 자가검사키트 사전 검사 실시, 유흥시설ㆍ식당ㆍ카페 특별방역점검, 핵심 방역수칙 위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원 내 야외음주 금지 행정명령 권고 등이 포함됐다.
또 감염병전담병상(3곳 155병상) 및 생활치료센터(2곳 1천636병상) 확충, 성인까지 포함한 자가치료 부분 시행, 5개 시에 자가치료자의 미확진 동거가족을 위한 임시생활시설 검토 등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150명이 늘어 누적 17만296명이 됐다. 일주일째 1천명 이상 네 자릿수 기록으로,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확진자 수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만8천171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새 거리두기 이행기간이 종료되는 14일 향후 전국 각 지역에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시행할 방역 조치를 발표한다. 새로운 거리두기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새 거리두기 도입 이후 방역이 한꺼번에 완화되면서 발생할 부작용을 막기 위해 2주간(1∼14일) 지역 상황에 맞춰 방역을 강화하는 이행기간을 가졌다.
박준상ㆍ최현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